
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 아침, 호텔에서 체크아웃하며 설렘과 아쉬움이 교차했다. 혼자 떠난 여행도 이제는 익숙해졌지만, 문득 심심하다는 생각이 스쳤다. 누군가와 함께라면 이 순간들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 하지만 곧 혼자만의 자유로움이 주는 매력을 떠올리며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. 오늘은 치앙마이를 떠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는 날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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밴을 타러 가는 길

호텔을 나와 빠이로 가는 밴을 타기 위해 이동했다. 날씨는 맑았고, 상쾌한 공기가 기분을 한층 더 좋게 했다. 가벼운 바람과 햇살이 여행의 좋은 징조처럼 느껴졌다. 그러나 이 좋은 기분은 밴을 보는 순간 사라지고 말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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좁고 답답한 밴, 그리고 후회
밴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작았고, 이미 다른 승객들로 꽉 차 있었다. 사람들 사이에 몸을 구겨 넣고 자리를 잡으니, 출발 전부터 답답함이 밀려왔다.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답답함은 더욱 심해졌다. 밀폐된 공간, 좁은 좌석, 사람들 사이의 거리감 없는 움직임은 점점 나를 지치게 했다.
문득 치앙마이에서 오토바이를 빌려 올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. 오토바이를 타고 이 길을 달렸다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을 텐데. 오토바이를 타고 빠이로 이동하는 여행자들이 종종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, 왜 나는 그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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험난한 길, 그리고 멀미
빠이에 가까워질수록 길은 점점 더 험해졌다. 도로가 아스팔트에서 흙길로 바뀌었고,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은 멀미를 부추겼다. 밴이 커브를 돌 때마다 몸이 흔들렸고, 창문 밖으로 보이는 가파른 절벽은 나를 더 긴장하게 만들었다.
이제는 머리까지 어지러워지며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었다. 빨리 이 상황이 끝나기만을 바랐다.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며 겨우 도착한 빠이는 처음부터 나를 환영하지 않는 듯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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빠이, 첫인상은 소박함

빠이에 도착하자마자 보인 풍경은 소박함 그 자체였다. 치앙마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작은 마을. 초록빛 들판과 낮은 산들로 둘러싸인 마을 한가운데에는 나무로 지어진 작은 가게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여행자들이 있었다.
빠이는 유명 관광지이지만, 대도시의 화려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. 조용하고 한적하며,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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숙소를 찾아 헤매다

하지만 빠이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 느꼈던 건 풍경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피로감이었다. 머리가 어지럽고 몸은 무거웠다. 빠른 속도로 숙소를 찾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. 마을을 돌아다니며 적당한 가격과 깔끔한 방을 가진 숙소를 찾았다.
운 좋게 작고 소박하지만 아늑한 방을 찾았고, 숙소에 체크인했다.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니, 이제야 조금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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커뮤니티와의 만남 고민
숙소에서 짐을 풀고 쉬면서 태국 여행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접속했다. 빠이에 와 있다는 여행자들의 글이 보였고, 그중 몇 명은 함께 만남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올려두었다.
‘같이 만나볼까?’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, 오늘 하루의 피로가 워낙 커서 선뜻 연락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. 일단 쉬고 난 뒤에 다시 생각하기로 하고 침대에 몸을 맡겼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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빠이에 대한 첫인상, 그리고 시작
빠이로 오는 길은 험난했고, 빠이의 첫인상은 그리 감동적이지 않았다. 하지만 이 작은 마을에서의 시간이 내 여행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 될 거라는 걸 아직은 몰랐다. 빠이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, 나는 이곳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게 될 것이다.
지금은 잠들기 전에 잠깐 고요한 빠이의 밤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. 내일은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, 기대와 설렘을 품고 잠자리에 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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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 추천 팁
1. 빠이로 가는 교통: 밴은 저렴하지만 공간이 좁아 멀미가 날 수 있다. 오토바이로 가는 것도 추천하지만, 초보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으니 숙련된 운전자에게 적합하다.
2. 숙소 찾기: 빠이는 소박한 숙소가 많아 가격이 저렴하다. 도착 후 직접 둘러보며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.
3. 체력 관리: 빠이는 치앙마이에서 이동 시간이 길고 험난하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이동하도록 하자.
4. 커뮤니티: 태국 여행 중 다른 여행자들과의 교류를 원한다면 커뮤니티를 활용해 보자. 새로운 인연을 만날 기회가 많다.
5. 빠이 첫인상: 빠이는 첫인상이 화려하진 않지만, 작은 마을의 평화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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